[앵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다시 내려가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장기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내몰린 조선·해운같은 산업은 돈 벌 기회가 더 줄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해운업계가 업황 반전의 실마리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신히 40달러선을 회복했던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탓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만 가까스로 첫 수주에 성공한 실정인데, 추가 수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신규 수주는 커녕, 중동 발주사의 자금난에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의 인도 지연이나 취소를 걱정해야 할 상황.
해운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대증권 지분 매각에 이어 유조선사업부 정리까지 추진하며 악전고투 중이지만,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최대 과제인 선박사용료 인하에 해외선주들이 동의할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의 공멸을 막으려면 구조조정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늘고 있습니다.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가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속돼야 한다. 세계 경기가 회복이 됐을 때 그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강도 구조조정시 조선·해운업의 대량실업과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경기악화는 불가피한 상황.
정부가 과연 구조조정 골든타임과 부작용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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