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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재계 우물파기 고민…"내년 사업 어찌할꼬?"

경제

연합뉴스TV 돈줄 마른 재계 우물파기 고민…"내년 사업 어찌할꼬?"
  • 송고시간 2016-11-18 10:05:53
돈줄 마른 재계 우물파기 고민…"내년 사업 어찌할꼬?"

[앵커]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 압박감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고,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공백으로 그 간 활발했던 경제외교의 군불을 쬐기 힘들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은 잇단 대외 악재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우량자회사 두산밥캣의 기업공개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려 했지만, 청약과정에서 미국 대선 결과물인 '트럼프 리스크'와 최순실 게이트라는 초대형 돌발 변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당초 기업공개로 1조원의 자금유입을 기대했지만, 실제 효과는 3분의1에 그쳤습니다.

지난 3월 그룹의 리더가 된 박정원 회장의 '공격적 경영' 구상에 큰 차질을 빚게 된 겁니다.

채권단으로부터 그룹 우량 자산인 금호타이어를 찾아와야 하는 금호아시아나 역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중국·인도기업이 최근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됐는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박삼구 회장은 이들보다 1원이라도 더 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이들 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윤경 /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실> "(내년) 자금조달 불안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사업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우려기업의 금융리스크가 커지게 돼 양극화 현상이 가중될 것…"

불황에 기업 스스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비빌 언덕'으로 꼽히는 경제외교가 '최순실 게이트'로 정상 가동이 힘들다는 점도 재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이유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에 돌입하는 등 내년 국내 기업 생태계가 큰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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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