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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리에 악취 진동…"식용개농장 폐쇄해야"

사회

연합뉴스TV 좁은 우리에 악취 진동…"식용개농장 폐쇄해야"
  • 송고시간 2017-06-22 21:40:27
좁은 우리에 악취 진동…"식용개농장 폐쇄해야"

[뉴스리뷰]

[앵커]

반려 동물 인구가 1천만을 넘어섰지만 보신탕 문화 탓에 한해 도살당하는 개는 1백만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식용개를 키우는 환경은 끔찍하기로 악명이 높은데요.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실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발바닥이 아래로 빠지는 철제 우리 속에 개들이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아래로 떨어져 쌓인 분뇨 더미는 악취를 풍기며 부글부글 끓고, 먹이로 쓰일 음식물 쓰레기는 더운 날씨에 썩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공개한 식용개농장의 사육 실태입니다.

전국 식용 개농장 2천860곳 중 99%가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처리한다고 신고한 상태지만, 공개된 영상은 처리보다 방치에 가깝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의원> "사육되고 있는 개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도축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정부 행정관리는 취약하기만 합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개농장 한 곳당 평균 273 마리, 전국적으로 78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18평 이하 중소규모 개농장까지 합하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게 단체의 주장입니다.

<임순례 / 동물보호단체 카라 대표> "개라는 동물은 대량 사육에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에 대규모 사육 자체가 동물학대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반려동물 1천만인 시대에 맞게 식용 개농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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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