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김종성 기자>
[앵커]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집회와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에 항의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있었고, 제주 4.3 70주년 추모행사도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사회부 김종성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오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의 중형이 선고된 후 서울중앙지법과 박 전 대통려이 있는 서울구치소 인근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 집회가 열린 바 있습니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서울광장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를 비롯한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신고가 잇달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 촉구집회가 열렸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즉각석방'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에서 숭례문, 종각, 세종문회회관 구간을 돌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같은 시각 대한문과 서울광장 인근에서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와 행진이 잇달아 열렸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나 일부 참가자의 과격한 행동에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했는데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동 없이 질서 정연한 집회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내용을 전해들은 최순실씨 측의 반응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정농단 사태를 몰고 온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현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요.
어제 선고가 끝난 뒤 최씨의 변호인이 구치소를 찾아 선고 결과를 알렸다고 합니다.
최씨는 앞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는데, 자신의 형량보다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무겁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 나 때문이다"라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씨는 본인의 형량 징역 20년 기준으로 대통령의 형량이 더 올라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최씨 측 관계자는 최씨의 심정에 대해 "자신의 징역 20년에 대통령의 징역 24년이 올려진 것처럼 마음의 부담이 크다"며 "징역 44년의 무게라고 표현하면 최씨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화제를 좀 바꿔 보겠습니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연이 곳곳에서 열렸네요.
[기자]
네,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오늘 정오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공연은 식전행사와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안치환, 전인권, 멜로망스 등 여러 가수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제주 방언으로 노래를 부르는 밴드도 있었고, 이번 무대를 위해 결성한 '4·3 프로젝트밴드' 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잠시 후에는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로 알려진 가수 안치환씨가 제주도민의 슬픔을 표현한 신곡 '4월 동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제주4·3 희생자유족회 등 참석자들은 당시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하는 서한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미투 운동이 이어진지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 여전히 새로운 성폭력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상아탑도 조용할 날이 없다죠?
[기자]
네, 오늘 서울 대학로와 홍대거리 등에서는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연극계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대학로는 공연계 거물들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큰 상처를 입었는데요.
지난달 말 유명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과거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현재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집회에서는 연극계에 만연했던 악습을 끊자는 외침과 함께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내용의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한편, 요즘 대학가가 또 미투 관련 폭로로 들썩이고 있는데요.
성신여대에서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가 교내에 붙은 대자보에 자신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대자보를 붙인 학생을 허위사실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고려대학교에서도 교수가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직권조사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학교에서 미투 관련한 진상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들이 모두 바로잡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사회부 김종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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