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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속도조절론 속 "남북 손 놓지말아야"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미국 속도조절론 속 "남북 손 놓지말아야"
  • 송고시간 2018-10-23 07:12:28
북한, 미국 속도조절론 속 "남북 손 놓지말아야"

[앵커]

북한 매체들이 남북이 굳게 잡은 손을 한시도 놓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대해 속도조절에 나선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남측에 촉구했습니다.

<북한 평양방송> "우리 민족이 바라는 자주통일을 실현하자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성언을 굳건히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합니다."

대외용 선전매체 메아리도 올해 남북간 합의들을 내세우면서 남북이 힘을 합친다면 어떤 시련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특히 "남북은 주변정세가 어떠하든 지금의 굳게 잡은 손을 한시도 놓지 말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를 따라 내달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정세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며 속도조절에 나선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제재 완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추가 제재에 나서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을 적극 끌어들이면서 우회적인 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측이 미국의 속도조절론이나 대북제재론에 굴하지 말고 남북이 하나가 돼야만이 미국도 따라올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담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오는 금요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 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지않는 전향적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우리측에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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