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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휘발유 동반 2천원대…"솔직히 운행 부담"

경제

연합뉴스TV 경유·휘발유 동반 2천원대…"솔직히 운행 부담"
  • 송고시간 2022-05-26 19:05:43
경유·휘발유 동반 2천원대…"솔직히 운행 부담"

[앵커]

이달 들어 경윳값이 휘발유값을 역전해 ℓ당 2,000원 선을 먼저 돌파했죠.

그런데 휘발유마저 다시 2,000원을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차 끌고 다니기 정말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입니다.

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지만 경유차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겨우 만난 경유차 운전자는 운행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습니다.

<문진산 / 경유차 운전자>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예전 기름 파동 났을 때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솔직히 많이 부담됩니다. 차도 정말 필요할 때만 끌고 다니고…"

전국 평균 경윳값은 14년 만에 휘발윳값을 넘어 2,000원대 고공행진이고, 잠시 주춤하던 휘발유값도 두 달 만에 다시 2,000원을 넘었습니다.

<김사명 / 휘발유차 운전자> "보통 3만 원, 3만5,000원 넣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씩 넣어도 4만 원, 5만 원 올라갑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도 수요 증가와 재고 부족으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게 원인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러-우크라 사태로 인해 러시아산 물량이 잠기다 보니까 석유공급이 빠듯해지면서 3월에 국제 경윳값이 급등했고, 지금은 (미국)드라이빙시즌(휴가철)을 앞두고 휘발윳값이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운전자들은 두 번 넣을 기름을 한 번으로 줄이고, 일부 주유소에선 사재기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박동위 /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 차장> "주유소는 마진(원가-판매가 차이)싸움이에요. 1원이라도 낮은 가격에 (정유사에서) 사와야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낮을 때 사려는 심리가 다들 있으십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늘렸지만, 뛰는 국제 유가와 환율 앞에 그 효과는 사라졌고 기름값이 언제 내릴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휘발유 #경유 #유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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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