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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직원 폭로에 트럼프 궁지…처벌 여론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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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백악관 전 직원 폭로에 트럼프 궁지…처벌 여론 절반
  • 송고시간 2022-07-01 13:52:14
백악관 전 직원 폭로에 트럼프 궁지…처벌 여론 절반

[앵커]

작년 의회 폭동 사태 선동 책임론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전 직원의 폭로로 궁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선동 정황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도 절반에 달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년 1월 6일 벌어진 의회 폭동의 진상 규명을 위한 미 하원 청문회는 최근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백악관 직원의 폭탄 발언으로 큰 이슈가 됐습니다.

폭탄발언 당사자는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핵심 참모를 지낸 스물 다섯살의 캐서디 허치슨입니다.

허치슨은 폭동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지지자들이 의회의사당으로 몰려가자 트럼프 자신도 의사당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호원이 말리자 격노하며 운전대까지 뺏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캐서디 허치슨 / 전 백악관 참모> "대통령은 핸들을 잡기 위해 차량 앞쪽으로 손을 뻗었고 경호원은 그의 팔을 잡고 "핸들에서 손을 떼세요. 우리는 의회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로 향한다면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동 현장에 동행을 원했을 뿐 아니라 의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자신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단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허치슨은 대선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법무부 장관의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묘사했습니다.

<캐서디 허치슨 / 전 백악관 참모> "케첩이 벽에 튀었고 바닥엔 깨진 접시가 떨어져 있었어요. 법무장관의 인터뷰에 극도로 화가 나 음식을 벽에 내동댕이친거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지어낸 얘기라고 부인했지만, 이 증언으로 법적 처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론도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AP통신이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폭동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58%,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는 답변은 48%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트럼프 #의회폭동 #연방의사당_폭동 #1월_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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