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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차량 7천대 넘어…외제차만 2,500대

경제

연합뉴스TV 침수 차량 7천대 넘어…외제차만 2,500대
  • 송고시간 2022-08-10 19:25:55
침수 차량 7천대 넘어…외제차만 2,500대

[앵커]

많은 비로 인한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침수 차량의 수가 빠르게 증가해 벌써 7천 대를 넘겼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강남구 견인 차량을 모아 놓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그곳 보관소에는 차들이 많이 있나요.

[기자]

네, 서울 강남구의 견인차량보관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모여져 있는데요.

창문을 그대로 열어 놓고 견인된 이 차 내부를 보면 여전히 침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서 차량 내부 바닥에 물이 그래도 고여있는 차량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침수차량 그야말로 상상 이상입니다.

오늘 오후 1시까지 집계된 침수차량의 수는 7,600대를 넘겼습니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977억6천만 원으로 1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해액이 이렇게 큰 것은 외제 차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7천 대의 침수 차량 중 2,500여 대가 외제 차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해액도 외제 차가 절반 이상인 542억 원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가 여전히 곳곳에서 내리는 만큼 침수 차량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에 빠진 차량들은 고쳐서 쓸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비가 멈춘 뒤 물속에서 차량을 어렵게 빼냈더라도 운행은 신중해야 합니다.

차가 당장은 움직일 수 있더라도 물이 스며든 부품이 빠르게 부식돼 언제 고장이 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완전 침수 차량의 경우 안전을 위해 폐차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만약 보험사를 통해 수리가 어렵다는 전손(全損) 처리 결정을 받았다면 30일 이내에 반드시 폐차장으로 가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비한다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는 모두 교체하고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 윤활제를 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먼지나 습기에 약한 에어컨 필터 등도 교체하는 것이 좋고 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브레이크 관련 장치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겹겹으로 방수 안전장치가 있어 감전 위험은 낮지만, 안전을 위해 전기차의 주황색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 고 전원 배터리를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차량 침수가 안 됐더라도 바퀴가 잠기는 정도의 거리를 장시간 운전했다면 정비소를 방문해 하체 부식 등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남구 견인차량보관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paengman@yna.co.kr)

#침수차량 #폐차 #안전위협 #부품부식 #전손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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