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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여파 가시지 않았는데…미 의원들 또 대만행

세계

연합뉴스TV 펠로시 여파 가시지 않았는데…미 의원들 또 대만행
  • 송고시간 2022-08-15 09:43:15
펠로시 여파 가시지 않았는데…미 의원들 또 대만행

[앵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 의원들이 또 다시 대만을 찾았습니다.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려는 취지란 설명인데요.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 5명이 대만에 도착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및 대만 외무장관, 의원들과의 면담을 위해서입니다.

이들의 대만방문은 미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녀간 지 11일 만으로, 그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은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고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군사훈련을 벌이는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고 8개 분야에서 미국과의 대화·협력 단절도 선언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왕 웬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2일)> "펠로시의 방문은 대만 동포를 포함해 14억 명이 넘는 중국인의 의지에 반하는 정치적 술수였으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국제 정의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 의회의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주대만미국협회는 "대만을 향한 미 의회의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을 중국으로 돌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방문이란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내용의 성명입니다.

당장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대만 해협의 안정을 원치 않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충돌을 피하려는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펠로시 의장과 마찬가지로 미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찾았다"며 이번 방문이 비공식 방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빈번한 방문이 대만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펠로시 #대만 #미중갈등 #양안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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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