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인도네시아서 축구장 대형 참사…"우리 팀이 져서"

세계

연합뉴스TV 인도네시아서 축구장 대형 참사…"우리 팀이 져서"
  • 송고시간 2022-10-03 09:29:00
인도네시아서 축구장 대형 참사…"우리 팀이 져서"

[앵커]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난동이 벌어지면서 축구팬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응원하던 팀이 패하자 관중들이 흥분하며 비롯된 일인데, 경찰의 진압도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박의래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기가 끝난 그라운드에 관중석에 있던 팬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듭니다.

뒤엉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놀란 선수는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홈팀이 라이벌 팀에 역전패하자, 흥분한 관중 3천여명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희뿌연 연기가 사방에 퍼지면서 비극은 시작됐습니다.

수천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해 순식간에 출구 쪽으로 몰려들면서 서로 넘어지고 깔리는 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는 "희생자 대부분이 짓밟히고 깔리면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장 수용 인원보다 4천명이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1964년 페루 리마에서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이어 축구경기와 관련해 두번째 규모의 참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1989년엔 영국 힐스버러 경기장에서 경기장 철제 보호철망과 뒤에서 밀려드는 입장객 사이에 끼여 96명이 압사하는 등 축구장 비극은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장에서 최루탄의 소지와 사용을 금지한 국제 규정을 어겼다는 점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박의래입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최루탄 사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