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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수출 불안에…겨우 적자 면한 경상수지

경제

연합뉴스TV 반도체 등 수출 불안에…겨우 적자 면한 경상수지
  • 송고시간 2022-12-09 17:26:40
반도체 등 수출 불안에…겨우 적자 면한 경상수지

[앵커]

우리나라의 대외 가계부 격인 경상수지가 10월에도 가까스로 흑자는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감소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흑자 대부분을 차지해온 상품수지가 적자를 내는 바람에 흑자 폭은 지난해의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공항의 국제선 항공편 발권 창구에 여행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지난 9월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이어 10월 일본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해외 관광객 숫자는 부쩍 늘었습니다.

<유태령 / 대만 여행객> "야시장에 먹거리가 많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하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두가 맛있다 그래서요 식당을 2개 예약했거든요."

이렇게 해외 관광객이 늘다 보니 여행수지 적자는 1년 새 8,000만 달러가 늘었고, 이는 서비스 수지 흑자 폭이 6억 달러 가까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품수지 상황은 더 나쁩니다.

1년 전보다 75억8,000만 달러나 격감해, 한 달 만에 14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겁니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는 꾸준한데, 반도체값 하락 등으로 수출액은 줄어든 탓입니다.

<김영환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주요국 성장세 둔화라든지 IT 경기 부진 이런 부분들이 수출 쪽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상품수지가 적자로 된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받은 배당 수입이 늘며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8억8,000만 달러, 1년 전에 비하면 71억 달러 넘게 급감한 그야말로 '턱걸이 흑자'였습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해주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 에너지 다이어트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당분간 경상수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수출구조 다변화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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