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이나 제3지대 신당행 가능성을 남겨뒀는데요.
민주당 내 또다른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은 일단 탈당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이자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탈당문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로남불과 방패 정당 등 흠이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하다'는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이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숙고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둔 이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비명계 현역 의원의 첫 탈당이 다른 비명계의 선택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마침 같은 날 비명계 의원 4명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 행사가 열렸는데, 이들은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은 다른 것 같다'고 일단 탈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제의식은 공감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고민과 해법에서, 여기에서 저희들하고 좀 생각이 다르신 것 같고. 그래서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하신 것 아닌가…."
다만 이달 중순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당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최종적 결단'을 할 것이라고 언급해 탈당 카드도 남겨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한편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을 비난하며 탈당했는데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고, 또 다른 당직자는 "그동안 이 의원의 쓴소리는 탈당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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