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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 났다하면 대형인재…"비용 탓에 안전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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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中, 불 났다하면 대형인재…"비용 탓에 안전 뒷전"
  • 송고시간 2024-02-26 06:58:23
中, 불 났다하면 대형인재…"비용 탓에 안전 뒷전"

[앵커]

최근 중국 난징에서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장시성에서는 대학 편입을 준비하던 39명의 청년들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비슷한 화재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를 집어 삼켰습니다.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는데, 살라달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중국 장쑤성 난징의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새벽시간 발생한 불이라 피해가 컸습니다.

1층에서 충전중이던 전기자전거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는데, 삽시간에 34층 꼭대기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4년 전에도 전기자전거로 화재 2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비용 증가로 실외에 별도 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한 겁니다.

"이번 화재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사망자를 애도하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전기자전거가 공중층에 세워져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시성 신위시의 한 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3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지하에서 냉동창고를 보수하던 인부들이 불법으로 공사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쑤성 창저우의 생산공장과 허난성 난양시의 학교 기숙사에서 각각 발생한 화재로 모두 21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인재로 사고가 발생해도 그때 뿐인 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계속적인 안전사고와 관련해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고도성장 만큼 근본적인 제도와 시스템 정비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데다, 안전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사고 재발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中대형화제 #난징아파트 #장시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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