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최종 후보 5명을 추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회의에서 17명의 후보 중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입니다.
6월 21일 열린 10차 회의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전강위의 마지막 회의로, 최종 후보 5명을 추려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합의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15쪽 분량으로 발언자 대부분은 익명 처리됐지만, 최종 후보 선별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회의에는 정해성 당시 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위원 중 사임 의사를 밝힌 박성배 위원을 제외한 9명 전원과 김대업 축구협회 기술본부장 등 11명이 참석했습니다.
위원들은 이날까지 추려진 17명의 후보군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식을 논의한 뒤 현장에서 '복수 추천'을 진행했습니다.
적게는 한 명, 많게는 7명을 추천한 위원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홍명보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가장 많은 7표를 받았고,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이 각각 6표,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 5표 등의 순으로 10명이 나열됐습니다.
나머지 7명에 대한 추천은 없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경우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높이 평가된 동시에 '본인의 의사'와 '명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습니다.
위원들은 자신들이 최종 후보를 추렸지만, 어느 후보를 우선순위에 둘지는 정해성 위원장이 판단해 결정하는 것으로 전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한 정 위원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최종 후보 3명을 보고한 다음 날인 28일 돌연 사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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