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태풍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었는데요.
북상 중인 13호 태풍 '버빙카'는 월요일쯤 중국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최근 태풍들이 연신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늦더위와도 관련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태풍 소식,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남쪽에서 맹렬하게 회오리치는 비구름이 기상 위성에 포착됩니다.
13호 태풍 '버빙카' 입니다.
태풍은 일요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겠고, 추석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습니다.
특히 30도 안팎의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잔뜩 머금고 중심 풍속 초속 35m를 넘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전신주나 가수로도 쓰러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지 못하고 중국으로 향하는 것은 이례적인 늦더위와 관련 있습니다.
여름처럼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티베트고기압이 시계방향의 흐름을 만들어 태풍을 중국으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지난주 슈퍼태풍 '야기'도 폭염 고기압에 막혀 중국 남부와 베트남까지 밀려나갔습니다.
태풍은 한반도를 비껴가지만 덥고 습한 열대 공기를 우리나라로 퍼올려 더위를 더욱 키우겠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13호 태풍이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또다시 수증기를 공급해 밤사이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간접 영향으로 서해와 남해는 물결이 높게 일겠다며, 섬을 오가는 귀성, 귀경객은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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