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태풍인 '끄라톤'이 필리핀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주 중반쯤 방향을 틀어 한반도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태풍 '끄라톤'이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보통 자전거가 달리는 속도인 시속 14㎞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뜨거운 바다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태풍 '끄라톤'은 세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에서는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심 풍속은 초속 45m까지 높아져 '매우 강한' 위력으로 성장하겠고, 강풍반경도 380㎞가 예상됩니다.
태풍은 주 중반까지 대만 남쪽 해상에 머물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겠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주말쯤엔 제주 남쪽 먼 해상까지 접근하겠습니다.
태풍이 올려보내는 열대 수증기가 한반도에 머무는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남부와 동해안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의 경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더 서쪽을 향할 경우에는 대만을 지나 중국 남부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태풍이 한반도를 향할 경우에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강한 바람과 거리가 멀 경우엔 느리게 이동하거나 세력이 크게 약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태풍의 경로와 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10월 태풍은 지난 2019년 태풍 '미탁' 이후 5년 만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찾아온 태풍 '차바'는 부산 등 영남 일대에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혁 기자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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