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바 아바나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양국이 수교한지 약 11개월 만인데요.
조만간 한국대사가 현지에 부임하고, 쿠바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서울에 대사관을 열 예정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 오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국대사관이 개관했습니다.
지난해 2월 14일 양국이 수교한지 약 11개월 만에 결실을 맺은 겁니다.
대사관은 아바나 서쪽에 있는 미라마르 무역센터에 둥지를 틀고,한 층을 전체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지난해 4월 현지 답사를 하고 6월엔 임시사무소 설치 차원에서 요원을 파견하며 개설 준비를 해 왔습니다.
애초 작년 개설을 목표로 했지만, 대규모 정전사태와 물자 부족 등 쿠바 현지 사정으로 조금 지연됐습니다.
개관식에는 우리 정부 대표로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쿠바 정부 대표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초대 주쿠바한국대사 내정자는 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사전 동의, 즉 아그레망까지 받은 상태로, 일부 절차만 마치면 정식 부임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측도 한국과 본격 외교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7일,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가 신임장을 받고 공식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공관 개설도 곧 완료될 전망입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우리 측은 쿠바 측의 주한 대사관 개설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나가고 있습니다."
남미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몬손 대사가 대사관 후보지 몇 곳을 본국에 건의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한쿠바대사관은 중남미 대사관이 밀집한 서울시청 일대나 외교부 청사 인근인 종로 부근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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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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