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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기억할게요" 제주항공 참사 눈물의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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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사랑해요, 기억할게요" 제주항공 참사 눈물의 추모식
  • 송고시간 2025-01-18 21:56:13
"사랑해요, 기억할게요" 제주항공 참사 눈물의 추모식

[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오늘(18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엄수됐습니다.

사고 발생 20일 만에 열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은 작별을 고하고 다짐을 전하며 다시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족과 작별할 시간도 없이 세상을 떠난 179명의 희생자.

슬픔이 아물지 않는 유가족.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이 눈물로 쓴 편지를 읽으며 작별을 고합니다.

그토록 참아보려 했던 눈물이 다시 하염없이 떨어집니다.

<김성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사랑하는 아내 현라야, 그리고 내 딸 수림아. 둘이 꼭 손잡고 하늘나라에서도 떨어지지 말고 지내다가 아빠가 갈 때 꼭 같이 와줘."

사고 발생 20일 만에 거행된 합동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명, 정부와 여야 관계자 등 모두 1,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환한 얼굴의 희생자 사진과 함께 읽어내려 간 애틋한 편지에 추모식장은 또 눈물바다로 변합니다.

<윤나리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눈물만 흐르는 이 순간들이 지나고 언젠가는 문득문득 아빠의 흔적을 찾아 추억하면서 웃을 날이 오겠죠. 사랑해요. 아빠."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한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 "자신들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게 돌아가신 그분들에게 금번 참사의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사고 현장을 찾아 그리운 가족을 애도했습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우리가 함께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참사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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