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경찰, 이번 헌재 달랐습니다.
경력도 대폭 늘리고, 경찰 버스, 차벽도 곳곳에 세웠는데요.
경찰의 안전을 위해 진압복과 헬멧 등 안전 장비도 적극 사용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울 서부지법 정문 앞입니다.
차벽 없이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경력은 정문에 두세 열, 안전 장비는 선두에 선 경찰이 든 방패 뿐입니다.
이때 법원에 투입된 경찰은 1천 명, 영장 발부 전 3천 명에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구멍 뚫린 경비에 시위대는 담을 넘어 법원에 난입했고 건물 내부를 마구 훼손했습니다.
맨몸으로 시위대를 막다 경찰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예견 가능한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사실 관계 확인해서 그 당시에 어떻게 된 것인지 잘 파악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열린 헌법재판소 앞 경비는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일단 경력이 4천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문 앞은 삼중으로 경찰 버스를 세웠고, 중간에 바리케이드 겹겹이 쳤습니다.
헌재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구 뿐 아니라 월담을 대비해 담장 뒷편과 헌재 경내 안에도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진압복에 헬멧, 방패 등 각종 안전 장비로 무장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캡사이신 분사기도 준비했습니다.
경찰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국역 인근 이동도 통제했습니다.
폴리스 라인이라고 적힌 대형 차단벽을 곳곳에 세우는 한편, 경찰은 역사 안에서부터 헌재 방향으로의 인파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이날 경찰을 폭행한 여성 1명이 체포되긴 했지만 혹시나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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