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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키운 양파가 흐물흐물"…냉해에 속 타는 농민

생생 네트워크

연합뉴스TV "애지중지 키운 양파가 흐물흐물"…냉해에 속 타는 농민
  • 2024-03-25 13:36:39


"애지중지 키운 양파가 흐물흐물"…냉해에 속 타는 농민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난해 12월은 참 포근하고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운 양파가 죄다 못 쓰게 될 형편이라고 하는데요.




전북 김제의 양파밭에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양파밭.




푸릇한 양파 줄기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지만, 뿌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연갈색으로 변해 생기를 잃은 데다 물이 들어차 흐물흐물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냉해를 본 겁니다.




냉해 피해를 본 양파는 속이 짓무르는 데다 뿌리가 아예 녹아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 넓은 밭 전부 냉해 피해로 경작 불능 상태입니다.




전북 지역 전체 양파 재배면적의 약 25%가 이런 상황.




겨우내 애지중지 양파를 키운 농민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정영상 / 양파 재배 농가> "냉해가 갑자기 왔기 때문에 고사하는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농가들이 경작 불능이 돼버리기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정부에 도움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신은학 / 양파 재배 농가> "저희 양파 농가가 1월에 재난지역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답이 없고 응답이 없어서 농가들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피해를 본 농가에 농업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습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농가와 함께 병충해 방제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정민 / 전북농업기술원 소득기술실장> "시·군과 합동으로 생육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의 경우에는 적시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양파뿐만 아니라 딸기, 토마토 등 다른 소득 작물도 같은 피해가 예상돼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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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