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후폭풍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다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04달러로 전장 대비 2.54달러 올랐습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1달러 오른 배럴당 82.0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작년 12월 31일 WTI 71.72달러, 브렌트유 74.39달러로 거래된 뒤 올해 들어서만 각각 11.60%, 10.26% 상승했습니다.
상승 폭은 이달 10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신규 대러 제재를 발표한 이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일 L당 1천711.73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천782.71원으로, 1천800원대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8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천564.08원으로, 작년 12월 19일 1천500원대를 넘어선 뒤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국 경제 구조에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장기간 유가가 오를 시 실물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 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으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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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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