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창원의 한 대형 교회 담임 목사가 헌금 등 교회 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교회 담임 목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A씨는 해당 교회 총유 재산 20억 원 정도를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회계 장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별감사를 벌여 약 20억 원이 지출 결의서 없이 사용된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 중 A씨 자녀 해외 유학비로 1억 원이 인출됐거나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에 2억 원이 전달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이 외에 장학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이 나갔다고 장부에 적혀 있으나 실제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점, 캄보디아 선교비 명목으로 약 14억 원이 지출됐다고 돼 있지만 이를 증빙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횡령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교회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는 "A씨에게 교회 규정에 맞지 않게 무단 입출금된 내용들을 확인하기 위해 질의서를 보내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교인들이 형성한 총유 재산을 A씨가 임의로 유용, 처분할 수 없고 이제라도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씨는 교회 측에 A씨가 일부 개인 용도로 돈을 쓴 뒤 다시 교회 통장에 넣어놨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발인들 조사를 끝낸 뒤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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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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