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A 씨 영장심사[연합뉴스][연합뉴스]사업 실패로 생긴 채무를 이유로 부모와 아내, 자녀까지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동현 부장검사)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4일 밤 자신의 거주지인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가 섞인 식음료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다음 날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물던 거주지인 광주광역시의 한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같은 날 오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그는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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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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