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추진위 회의 주재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한미 간 본격적인 관세 협상을 앞두고 정부가 범부처 회의를 열어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7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에서 제46회 통상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국과의 고위급·기술 협의를 앞두고 우리 측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슈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의에는 통상 주무 부처인 산업부 외에도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실국장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향후 수 주 동안 긴박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부처가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할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주요 이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한미 협력 패키지도 적극 발굴해 협상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그동안 우리는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국들에 비해 진도가 더뎠던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인 '성장'에 맞춰 한미 통상 협상을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창출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마무리됐습니다.

여 본부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미국에 빨리 가서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갈 길이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취임식 직후, 한미 관세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측에 협의를 요청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통상추진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범부처 공동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한미 통상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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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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