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방관이 따라야 할 교과서 같은 대응"미국 콜로라도주 아담스 소방서 SNS미국 콜로라도주 아담스 소방서 SNS


미국에서 열린 훈련과정에 참여한 한국의 소방공무원들이 우연히 마주친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한국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신속한 대응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구조활동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의 이기평·편영범·조인성 소방장과 김영진 소방교, 전남소방본부 김구현 소방위 등 모두 5명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10시 50분 쯤 미국 콜로라도에서 급류구조 훈련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하면서 그 중 한 대가 전복됐고,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 갇혀 의식을 잃은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 소방공무원들은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911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전복된 차량 뒷유리를 통해 차량 내부로 진입한 뒤 의식과 호흡이 없던 운전자를 구조해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곧 이어 현장에는 현지 소방대가 도착했고 환자를 인계하며 구조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습니다.

같은 사고에서 다른 부상자 1명은 미국 소방대의 구조장비(유압 스프레더)를 통해 구조됐고, 다른 차량의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으로 자력 탈출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애덤스 카운티 소방서는 공식 SNS(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시 교통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한국 소방공무원들의 활동을 단체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한국 구조대원들의 구조 행동은 모든 소방관이 따라야 할 교과서 같은 대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즉각적인 CPR과 현장 통제로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중앙119구조본부 김재현 특수대응훈련과장은 "훈련 중에도 실전처럼 대응해 현장활동에 참여한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사명감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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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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