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검문을 피해 위험한 도주 행각을 벌이고, 경찰관을 밀치는 등 행패까지 부리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17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경찰 우습게 본 전직 격투기 선수의 최후! KO’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26일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은 차량의 주행이 이상하다고 여겨, 차적을 조회했습니다.

면허 취소 상태임을 확인하고 정차 후 검문하려는 순간, 갑자기 운전자는 도주를 시도합니다.

약 8분 동안 인근 2㎞여 구간에서 과속과 급차선 변경을 일삼더니, 심지어 한 학교 안까지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정원과 좁은 건물 통로를 지나가는 등 학교 안에서 위험한 주행을 벌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교내에 학생들이 거의 없었던 덕분에 다른 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대를 휘저으며 도주를 이어가던 그는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결국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라는 지시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창문을 부수고 강제로 문을 열자, A 씨는 욕설을 하며 반항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말과 함께 경찰관을 밀치고 위협했지만, 옆에서 달려든 경찰관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곧바로 제압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난폭운전, 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측정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