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8월 23일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인질극오른쪽에 서 있는 남성이 클라르크 올로프손이다 [TT뉴스에이전시/AFP=연합뉴스]오른쪽에 서 있는 남성이 클라르크 올로프손이다 [TT뉴스에이전시/AFP=연합뉴스]'스톡홀름 증후군' 용어의 유래가 된 세계적인 납치 및 은행 강도 사건 범죄자 중 한 명이 78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클라르크 올로프손의 가족은 그가 장기간의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현지시간 26일 스웨덴 매체 오늘의(Dagens)ETC에 전했습니다.
클라르크 올로프손 생전 사진1991년 가을 자신의 저서 출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모습 [TT뉴스에이전시/AFP=연합뉴스]1991년 가을 자신의 저서 출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모습 [TT뉴스에이전시/AFP=연합뉴스]스톡홀름 증후군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이론화한 용어입니다.
1973년 8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크레디트반켄은행에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붙잡히는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은행 강도였던 얀에리크 올손은 스웨덴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복역 중이던 자신의 친구 강도 클라르크 올로프손을 은행으로 데려올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이 조건을 수용했는데, 얀에리크와 풀려난 클라르크 두 사람은 은행에서 인질들을 보살피며 친밀감을 쌓았습니다.
인질들은 납치범들에게 동화됐고, 오히려 경찰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검거된 이후에도 인질들은 "그들이 친절했고 해를 끼치지도 않았다"며 납치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범죄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가 뉴스 방송 중에 이 같은 이상 심리 현상을 설명하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써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학술 용어는 아니지만, 대중적으로는 널리 쓰이는 말이 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얀에리크는 징역 10년의 판결을 받고 1980년대 초에 출소했습니다.
클라르크는 최초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만 클라르크는 상습범으로 대부분의 삶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벨기에에서 마약 범죄로 복역한 후 2018년에 마지막으로 출소했습니다.
클라르크 올로프손의 삶과 이 사건은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Clark'을 통해 다시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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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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