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3)가 미국 뉴욕시장선거 후보를 뽑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되자 그를 향한 혐오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맘다니를 가리켜 "하마스 테러 동조자", "지하드 테러리스트"라는 등 과격한 표현과 함께 그를 추방 대상으로 지목하거나 또 다른 9·11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식의 무분별한 주장이 온라인과 보수 정치권에서 난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맘다니를 향한 공격은 이민자 출신이자 무슬림인 그의 출신 배경과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맘다니가 뉴욕시를 이끌게 되면 또 다른 9·11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시의원인 비키 팔라디노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맘다니는 소문난 지하드 테러리스트이자 공산주의자"라며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엘리스 스터파닉 연방하원의원은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맘다니를 '하마스 테러리스트 동조자'로 부르며 모금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도 "뉴욕은 이민이 통제되지 못할 때 한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가장 분명한 경고"라며 맘다니를 공격하는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SNS에 "뉴욕시가 무너졌다"라며 "나는 뉴요커들이 9·11에 투표하는 대신 이를 견뎌냈던 시절을 기억할 만큼 나이가 들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맘다니는 심지어 차를 폭파해 버리겠다며 살해 협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맘다니를 향한 이러한 공격을 이슬람 혐오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내 최대 이슬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코리 세일러 국장은 맘다니를 향해 쏟아지는 혐오 발언의 양이 상당하다며 이를 이슬람 혐오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맘다니는 무료 버스, 무상 보육 등의 공약으로 진보 지지층과 젊은 세대, 이민자 등의 지지를 받아 지난 24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사실상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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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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