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철책 보강 등의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30일) "지난주 후반쯤에 북한군이 DMZ 내 작업을 재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DMZ 북측 지역에서 군 병력을 동원해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등 '남북 단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말 동계 훈련을 위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 3월 초부터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세워진 철책을 보강하는 등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DMZ 내 작업은 소규모 부대가 동원돼 간헐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군은 이번 MDL 일대 작업 재개 사실을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이 DMZ 내 작업과 관련해 유엔사에 통보하기는 6개월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9일 유엔사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육로 완전 단절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하고, 엿새 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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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