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전까지 배추 3만6천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한우 50% 할인 행사를 추진하는 등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오늘(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여름철 물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여름배추 가용물량을 2만3천톤에서 3만6만톤으로 확대하고,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사과는 4천톤에서 1만2천톤, 배는 2,500톤에서 4천톤으로 각각 늘립니다.

한우에 대해서는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수입산 쇠고기 중 소비자 선호가 높은 냉장구이류를 40% 할인한다는 방침입니다.

닭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태국산은 7월 말, 브라질산은 8월 중순부터 국내에 공급됩니다.

김 생산확대를 위해 물김 양식장 면적을 기존 6만6천헥타르에서 6만7천헥타르로 늘립니다.

이 대행은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 원료 할당관세 물량을 실제 사용하는 기업에 우선 배정하겠다"며 "포장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식품표시사항을 QR코드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하는 제도도 3분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내외 에너지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으로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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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