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지연에 수박값 27% '껑충'[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뛰었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름세입니다.
오늘(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한통에 2만9,115원으로 3만원에 근접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비싸고,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8.5% 높은 수준입니다. 일주일 전보다는 22.5% 올랐습니다.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박값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통업계는 무더운 날씨가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제철 과채인 멜론은 평균 소매 가격이 1만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비싸고 평년보다 16.3% 올랐습니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약 10% 비싸지만, 최근 소매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랐고 평년보다 24.6% 비쌉니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와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저렴한 수준입니다.
다만 일주일 새 가격이 배추는 27.4%, 무는 15.9% 오르는 등 최근 상승 폭이 커져 유통업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배추는 지난 9일까지만 해도 3,700원대였으나 지난 10일 3,983원으로 올랐고 11일 4,309원으로 4천원 선을 넘었습니다.
무는 9일 2,033원에서 10일 2,127원, 11일 2,313원으로 최근 사흘간 오름폭이 컸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 영향으로 배추와 무 생육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라며 "무의 경우 무더위로 산지에서 낮에 작업을 못 하고 있어 물량이 감소하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연합뉴스 자료 사진][연합뉴스 자료 사진]축산물 중에서는 소비량이 늘어난 계란값이 강세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습니다.
유통업계는 계란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시세가 더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닭고기의 경우 육계 폐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계육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가 우려돼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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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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