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캡처(truthsocia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자신에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만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검토했을 때 베선트 장관이 시장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거론하며 만류했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는 시장에 무엇이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누구도 그런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없었다면 시장은 현재의 기록적 고점을 달성할 수 없었고 아마 폭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들은 나에게 설명하지 않고 내가 그들에게 설명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모든 정책 분야에서 자신은 주변의 조언보다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하고 실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보수 성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한 불만을 거듭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20여년 전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그렸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을 상대로 100억 달러, 우리돈 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가에서 논란이 확산 중인 '엡스타인 의혹'은 2019년 수감 중 숨진 엡스타인이 작성한 '성 접대 고객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과 엡스타인의 사인이 '타살'이었다는 음모론 등이 얽힌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내부 분열까지 초래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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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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