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하향 조정…기존 관세 더해 15% 확정

일 "대미 무역흑자 국가 중 가장 낮은 상호관세"

"농업 희생 일정 없어"…중립종 쌀 수입 늘릴 듯



미국과 일본이 상호관세와 일부 품목별 관세를 기존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지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23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대일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부터 매긴 25%를 절반 줄인 12.5%로 조정됐고, 기존 관세 2.5%를 합해 15%가 됐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에 적용됐던 50%가 유지됩니다.

이시바 총리는 "대미 무역흑자 국가 중 지금까지 가장 낮은 상호관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도체·의약품 등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물자는 향후 관세가 부과되면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나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확약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에 농업을 희생시키는 것은 일절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산 쌀은 일본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제도의 틀 안에서 조달 비율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앞으로 무관세 수입 물량 안에서 미국산 쌀 수입량을 늘릴 전망인데, 교도통신은 "주식용이 되는 중립종 쌀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합의에 방위비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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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