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태운 보트[EPA=연합뉴스 자료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예멘 해안에서 부유한 아랍 국가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14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인 154명을 태운 선박이 이날 오전 예멘 남부 아비얀주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침몰했습니다.

인근 해안 등지에서는 시신 68구가 발견됐습니다.

생존자는 불과 12명으로, 나머지는 74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아비얀주 보안 당국은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예멘은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지지만,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걸프 지역으로 가는 경로로 이곳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IOM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를 위해 예멘에 온 아프리카인이 6만 명이 넘습니다.

이주민들은 밀수업자들이 운영하는 과밀 상태의 위험한 보트를 타고 홍해나 아덴만을 건너는데, 이 과정에서 전복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 몇 달간 예멘 인근 해역에서는 이주민 수백 명이 선박 전복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예멘과 지부티 인근에서 보트 4척이 전복돼 2명이 숨지고 186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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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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