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에 한강공원 공용주차장 다섯 자리를 ‘알박기’로 맡아두고 다른 차들을 쫓아내기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요일 한강공원 역대급 주차 자리 5칸 점령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망원 한강공원에 퇴근 시간이 되니 차들이 몰려왔다. 다들 공영주차장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한 운전자가 주차 자리를 점령했다”고 토로하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SUV 차 한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빨간색 상자, 쇼핑백, 수납함, 캠핑용 의자가 각각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주장대로라면 사람이 몰릴 금요일 퇴근 시간, 한 사람이 한강 공원 공영주차장 주차면을 다섯 다섯 자리나 독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차 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이른바 ‘알박기’ 수법으로 보입니다.

글쓴이는 “너무 어이없어서 지켜봤는데, 차주가 아예 선글라스를 쓰고 내리더니 캠핑용 의자에 앉아 다리까지 털털 털면서 여유롭게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금이라 차는 점점 주차장으로 계속 밀려 들어왔다. 누가 차 대려고 하면 바로 의자에서 일어나서 공격적으로 ‘차 오고 있다’고 큰 소리로 꿋꿋이 최전방 경계 근무하는 것 이상으로 지키고 있었다”고 분노했습니다.

또한 “저 시간대에 저 사람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차도 못 하고 피해를 봤냐”며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장소는 먼저 온 차량이 우선이라는 현수막이라도 걸어놔야겠다”, “경찰 불러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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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