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천억원대 흑자를 냈습니다.

1분기에 9%대까지 치솟았던 연체율도 7%대로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8일)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9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흑자로 전환한 겁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그간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은 상반기 공동펀드를 조성해 1조4천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했습니다.

6월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7.53%로 지난해 말(8.52%) 대비 0.9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분기 말에는 9%까지 치솟았는데, 2분기에 1%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4.53%) 대비 소폭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10.82%로 작년 말(12.81%)보다 1.9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작년 말(10.68%)보다 1.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8조 8천억원으로 작년 말(120조 9천억)보다 2조1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건전성 관리를 위해 영업을 보수적으로 이어가며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의 결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경기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에 따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에 4,176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 639억원) 60% 넘게 줄었습니다.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늘며 금융 순이익이 2조 772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 7,531억원) 대비 6,759억원 감소한 영향입니다.

연체율은 5.7%로 작년 말(4.54%) 대비 1.16%포인트 올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27%로 작년 말(5.26%) 대비 1.01%포인트가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이 그간 부실정리에 다소 소극적인 상황에서 PF성 대출 부실이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혜준(june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