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있어선 안 될 일…국민 신뢰 위해 노력"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공군 대장)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전환 시기나 과정은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준비됐을 때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진 후보자는 오늘(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용산 육군회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이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작권 전환 목표'를 정부에 제안한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전작권 전환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 준비는 지금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 여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9·19 남북 군사합의 단계적 복원'을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군의 안보에 대한 준비 상태라든지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군은 지휘체계에 따라 명확하게 내려진 명령에 대해 수명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교육받고 또 훈련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비상계엄 때 합참은 나름대로 합참으로서 할 수 있는 절차를 수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무인기 침투 논란에 대해서는 "합참은 적이 우리를 위협하거나 또는 우리 국민에 위해를 가하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은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때 공개된 무기체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새롭게 선보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를 위협할 수 있는 다탄두 활공체 탄도탄"이라며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진 후보자는 "우리 군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는데, 합참의장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국민에게서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군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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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