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리안위성2A호 위성사진(13시 50분 기준)[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페이파'의 영향으로 4일(목) 동해안으로는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페이파'가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동해북부해상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이가 커지고 동해안으로는 강한 바닷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며 비구름대가 발달하는 가운데, 오후 2시 기준 강원 삼척시 원덕읍에는 93.0㎜의 큰비가 내렸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59.5㎜, 산간 47.7㎜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동해안 일대 레이더 사진(4일 11시 50분 기준)[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반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으로는 강한 비구름대가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강릉에서는 운정동 7.5㎜, 주문진읍 7.0㎜, 연곡면 5.5㎜의 비가 오는 데 그쳤습니다.

강릉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와 인접한 성산면은 3.5㎜, 구정면 2.5㎜, 왕산면 1.5㎜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이 상층의 서풍 바람을 타고 일본 열도로 점차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와 점차 멀어지는 밤부터는 동해안의 비가 그치겠습니다.

강원 영동으로는 최근 6개월간 449.5㎜의 비가 내려 30년 평년값(916.5㎜)의 49%의 강수가 오는 데 그쳤습니다.

1973년에 체계적인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앞으로 기상학적인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467㎜의 비가 더 내려줘야 합니다.

강원도 강릉은 4일(목) 약하게 비가 이어진 뒤, 주말을 지나 다음 주 14일(일)까지도 강수 예보가 없어 가뭄 '심각' 단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제15 호 태풍 '페이파' 예상 경로(4일 10시 발표)[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태풍 '페이파'는 4일(목) 새벽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80㎞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규슈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은 4일(목) 일본 규슈를 통과한 뒤 시속 25㎞ 속도로 5일(금) 오사카와 도쿄를 지나가겠고, 6일(토) 동쪽 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할 전망입니다.

태풍 '페이파'(PEIPAH)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물고기의 한 종류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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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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