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가 놓여있던 파리 근교 몽트뢰유의 이슬람 사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프랑스 수사 당국은 프랑스 수도권 곳곳의 이슬람 사원 '모스크' 앞에서 발견된 돼지머리들은 프랑스 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9일 새벽 파리와 근교 도시 내 모스크 앞에서는 총 9개의 돼지머리가 발견됐습니다.
이슬람에서 돼지는 부정하고 더러운 동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슬람 혐오 범죄에 종종 등장합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0일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들을 놓은 것은 외국인들로, 이들은 범행 직후 프랑스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사건이 알려진 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한 농부로부터 "두 명이 찾아와 돼지머리 10여 개를 사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신고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을 세르비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들이 같은 차량을 이용해 지난 8일 밤~9일 새벽 파리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들이 크로아티아 전화 회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회선을 추적한 결과 범행 직후 벨기에로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범행은 "국가 내분을 일으키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언급했습니다.
수사 당국자들이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파리 곳곳에 유대인의 상징 '다윗의 별'이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당시에도 러시아가 프랑스 내 유대인과 무슬림 간 갈등을 조장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려고 이런 작전을 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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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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