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시위로 불 탄 의회 건물[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네팔에서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차단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3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시 정부를 이끌 지도자로는 전직 여성 대법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네팔 보건인구부는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34명이 숨지고 1,3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네팔 경찰은 지난 8일부터 시위가 시작된 이후 전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1만 3,572명이 탈옥했다고 했습니다.

카트만두 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관을 제압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탈옥을 시도했는데, 군 당국은 이들 중 19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로 이틀 전 사임한 샤르마 올리 총리를 대신해 임시정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대 내부에서 임시정부 수장 적임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수실라 카르키(73) 전 대법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군부에 그(카르키 전 대법원장)를 제안했다"며 "우리는 의회를 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르키 전 대법원장은 2016년 7월 여성으로는 처음 1년가량 대법원장을 맡았고 당시 강단 있는 판결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전직 래퍼 출신인 발렌드라 샤(35) 카트만두 시장을 임시 지도자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에서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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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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