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00여명이 탑승한 버스 8대가 현지시간 11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순차적으로 도착했습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고용 단속에 적발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억류된 지 7일 만입니다.

이날 오전 2시18분께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측이 마련한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 이동해 오전 8시30분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수갑 등 구속 장비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이동했습니다.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 중 1명은 잔류를 택했으며, 외국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330명이 귀국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368석 규모 B747-8i 전세기를 투입했습니다.

전세기 운항 비용 약 10억 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 절차는 일반 승객과 달리 공항 화물청사에서 버스에서 곧바로 전세기로 이동해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진행됩니다.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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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