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지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지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일본 집권 자민당이 보수 노선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을 총재로 선출한 데 이어, 중도 보수 성향인 공명당이 자민당과 1999년부터 꾸렸던 연립 정권에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11일) 보도에서 "공명당은 헌법과 안보 등에서 (자민당 보수 정책에) 일정한 브레이크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자민당이 다카이치 총재 아래에서 보수색을 강화할 것은 확실하다"며 "연립 상대가 있는 것으로 겨우 유지됐던 (보수화) 억제가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산케이신문도 헌법 개정과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등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갈등을 빚었다며, 이번 사태는 다카이치 총재가 추진하는 '보수 회귀'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 신문은 "다카이치 총재는 공명당이 싫어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당당히 하면 좋을 것"이라며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안에 소극적인 공명당에 대한 배려도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히는 사설에서 "야당이 대동단결해 자민당을 대체하려는 기운은 없다"며 "다당화 양상이 한층 심해지고, 과반수 찬성을 얻어 정치를 전진시키는 다수파 형성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결별이 주가·국채·엔화 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아사히는 정치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 금융시장에서 급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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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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