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美 재무장관과 무역대표[연합뉴스 자료제공][연합뉴스 자료제공]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간 15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세계 경제를 통제하려고 한다며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이 함께 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면, 대(對)중국 관세 유예 기간을 현행 90일보다 더 길게 가져가는 결정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이날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이례적으로 재무장관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고 "이 규정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기술 공급망 전체를 사실상 통제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더 광범위한 계획을 일부"라며 "우리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유사하게 영향받고 (미국과) 유사한 관점을 표명한 동맹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 정부 내 일부가 실망스러운 행동과 경제적 강압을 통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중국 경제가 가장 피해를 볼 것이다. 착각하지 말라. 이건 '중국 대(對) 세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 기간에 동맹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세계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려 한다면 세계는 (중국 경제와) 디커플(분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디커플을 원하지 않는다. 신속하게 중국으로부터 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향후 행보에 따라 장기 관세 휴전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할 경우를 전제로 "그 대가로 더 긴 유예(longer roll)로 갈 수 있느냐? 아마도"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앞으로 몇 주 동안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에서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했고, 90일 단위로 합의를 갱신해 왔습니다.

다음 달 10일에는 갱신 여부를 새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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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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