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7 프로가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새 색상 ‘코스믹 오렌지’ 모델이 분홍빛으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와 톰스가이드 등에 따르면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코스믹 오렌지’ 색상의 아이폰 17 프로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로즈 골드’로 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이번 논란은 커뮤니티 레딧의 아이폰 게시판에 한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습니다.

작성자는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 시간이 지나며 완전히 로즈 골드로 변했다”며 “나는 핑크가 아니라 오렌지 아이폰을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용자는 사진 조작 의혹에 대해 “아이폰 사진을 포토샵으로 만들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변색이 실제임을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폰의 후면 유리는 여전히 오렌지색이지만, 금속 프레임은 전체적으로 짙은 분홍빛을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체는 이 현상에 대해 “산화에 의한 변색일 가능성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이런 변화는 훨씬 긴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양극 산화 과정에서의 미세한 공정 오차나 특정 환경 요인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건 애플의 비밀 한정판일지도 모른다”, “오븐에 너무 오래 구운 버전 같다”는 조롱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이건 한정판이니 중고 사이트에 올리면 5천 달러(약 710만 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전직 애플스토어 직원은 “매장 전시용 기기에서도 비슷한 변색 사례가 있었다”며 “오랜 조명 노출이나 손의 피지, 공기 중의 성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의 추가 사례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정상 드문 사례일 수 있으나, 추가 보고가 늘어날 경우 애플이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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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