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TV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 포스터[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적 인기 TV 방송 장르인 '텔레노벨라'(TV 연속극) 강국인 멕시코에서 한국 드라마 작법을 차용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TV아스테카와 함께 멕시코 양대 전국 방송 네트워크로 꼽히는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의 카날 5는 현지시간 27일부터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Contrato de Corazones, Tu y Yo) 첫 화를 방영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카날 5는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며 "엘리트 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 사이에 벌어지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줄거리는 한국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패턴으로 흘러갑니다.

K팝 광팬인 여학생 '페리'는 서울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품고 명문 학교에 우여곡절 끝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게 됩니다.

다만 가난한 집안이라는 출신 배경을 숨긴 채 지내다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세바스티안'과 계약을 맺고 연인인 척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갑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변과 거리를 둔 채 지내던 '세바스티안'은 그러나 과거 여자친구 문제로 멀어진 옛 친구 '마테오'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인기 만점 농구부 주장 '마테오'는 '페리'에게 매료된 나머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바스티안'과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제작자들은 이 작품이 카메라 워크와 시퀀스 구성에서도 한국적인 풍미를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두아르도 무르기아 감독은 이 작품과 관련한 설명에서 "몽환적 장면을 늘려 편집한다든지 슬로우 모션을 적극적으로 삽입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그래픽(CG)이나 색 보정 같은 후반 제작을 세심하게 작업하거나 한국식 로고 또는 아이콘에서 영감을 받은 소품을 세팅하기도 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멕시코는 TV 드라마 콘텐츠 강국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콜롬비아 등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 등 100여 개국에 30여 개 언어로 번역해 작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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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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