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 방송 캡처][호주 ABC 방송 캡처]호주에서 운석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달리는 차량의 앞 유리가 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떨어지는 운석이 움직이는 차에 맞을 확률은 10억분의 1로, 만약 실제 운석으로 밝혀진다면 이동 중인 차량과 충돌한 세계 최초 사례입니다.
현지시간 10월 28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밤 9시,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인근 오거스타 하이웨이를 달리던 앤드류 멜빌-스미스는 깜짝 놀랐습니다.
전기차 테슬라를 자율 주행 모드로 운전 중이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리며 차량이 크게 흔들린 것입니다.
앤드류는 "어딘가로 추락한 줄 알았다. 소리가 너무 크고 격렬했다"며 "차 안에는 하얀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가득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율 주행 중이던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그는 얼마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 차를 세운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총알이 날아왔거나 돌에 부딪힌 줄 알았는데, 차량의 앞 유리가 녹아 있었던 것입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도 총알이나 돌에 의한 충격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앤드류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 연락했습니다.
충돌 물체가 '운석'인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조사에 나선 박물관 광물학 매니저 키어런 미니는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다"며 "만약 이 물체가 운석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이동 중인 차량과 부딪힌 세계 최초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앤드류의 주장을 의심했지만, 사진을 확인한 뒤 지구의 물체로는 앞 유리가 녹은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호주 ABC 방송 캡처][호주 ABC 방송 캡처]박물관 측은 해당 차량의 앞 유리 잔해에 대한 화학적 분석에 나설 예정으로, 이 과정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공위성 조각 등 우주 쓰레기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옵니다.
존티 호너 퀸즐랜드 대학교 천체물리학 교수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운석이라면 사고 직전 밝은 유성체가 관측됐어야 한다"며 "영화처럼 운석이 뜨거운 채로 내려오는 일은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존티 교수는 "상공을 지나던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며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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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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