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와 대화하는 다카이치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첫 정상 외교 무대에서 밝은 표정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새로운 성과를 내기보다는 사진과 영상에 비치는 모습을 중시했다는 분석입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8일 방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했을 당시 보인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고 소개하자 군인들이 함성을 질렀고 다카이치 총리는 활짝 웃으며 오른손을 치켜들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과거 일본 총리와 다른 인상을 심어줬다고 해설했습니다.

닛케이는 또 다카이치 총리가 APEC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등 친밀함을 연출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태극기를 향해 머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많은 한국 매체가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귀국 직전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입장한 뒤 일장기와 태극기를 향해 각각 고개 숙여 예를 표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31일 경주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회담 직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시 주석과 서로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 측이 시 주석과 첫 회담에서 대립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애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제 일본 국내 현안에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대책을 비롯해 모든 분께 약속했던 정책을 실행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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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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