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총리를 만나 러시아와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늘(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를 접견하고 "올해 들어 중러 관계는 더 높은 수준과 더 높은 품질의 발전 목표를 정하고 바람과 파도가 거센 외부 환경에서 굳게 전진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나와 푸틴 대통령이 이룬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 주목해 중러 협력의 케이크(규모)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양국은 상호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에너지·상호연결성·농업·항공우주 등 전통 영역의 협력을 잘 전개하고, AI·디지털경제·녹색발전 등 신흥 산업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새로운 협력 성장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러시아의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고 경제무역·과학기술·에너지·농업·디지털경제 등 영역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화답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제30차 중러 총리 정례 회담을 위해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아 항저우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8개 협력 관련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양국은 인도주의·투자·에너지·교통·농업·미디어 등 분야 협력을 약속했고, 2026~2030년 위성 항법 분야 협력 로드맵에도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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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