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이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B 씨 등 A 씨의 일행 4명을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 또는 입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불법 체류자인 A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30분쯤 평택시 포승읍 도로변 공터에서 우크라이나 국적의 20대 C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입니다.

크게 다친 C 씨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앞서 A 씨는 동료 9명과 함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을 찾았다가 C 씨 일행 5명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그러다 C 씨 일행이 클럽을 나가자, A 씨가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흉기를 들고 C 씨 등을 위협한 B 씨를 범행 당일 체포해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다른 3명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전날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숙박업소 근처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나머지 일행 5명도 모두 검거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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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