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왼쪽)[AP 연합뉴스 자료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비공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시리아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백악관을 찾은 건 지난 1946년 시리아 건국 이후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알샤라 대통령은 외국 정상의 방문 때 있는 흔한 화려한 환영 없이 백악관에 도착했다"며 "그는 기자들의 시야를 벗어난 측면 출입구를 통해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 소속으로 수년간 이라크의 미군 교도소에 수감됐던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알샤라 대통령과 만났고, 이후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유엔은 알샤라 대통령과 아나스 카타브 시리아 내무장관에 대한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무기 금수 조치 등 제재를 해제했고, 미국 역시 이들을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수십년간 국제 제재 속에 고립돼 온 시리아가 서방과의 협력을 시작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시리아 안보 및 재건 지원 문제, 이스라엘-시리아 안보 협정 체결 문제, 시리아에 남아있는 이슬람국가 퇴치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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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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